LG 구원한 주키치 "팀이 어려우면 보직은 상관 없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구원투수' 주키치가 LG를 '구원'했다.

LG의 승부수가 통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SK의 경기. LG가 2-1로 앞서자 6회초 벤자민 주키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는 주키치의 시즌 첫 구원 등판. 7연패 사슬을 끊기 위한 LG의 전략이었다.

주키치는 6회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하고 7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조인성과 안치용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주키치에 이어 유원상과 봉중근을 투입시켜 3-1로 승리, 7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해 7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둔 전력이 있는 주키치는 이번에도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을 필두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주키치는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선발, 구원 어느 보직이든 뭐든 상관 없다.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언제라도 나갈 수 있다"면서 "연패를 끊어 무척 기쁘고 오늘을 계기로 팀이 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주키치]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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