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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추적자'가 모든 사건의 전말을 풀어놓으며 종영했다.
17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 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에서는 백홍석(손현주)의 딸 수정이(이혜인)의 죽음과 살인교사, 유력후보 강동윤이 몰락했던 대통령 선거의 대혼란까지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었던 수정이 교통사고의 배후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정우(류승수) 검사는 도주, 법정모독,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백홍석의 변호인을 자청해 수정이의 교통사고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를 밝혀냈다. 그는 백홍석이 친구이지만 돈 30억원을 받고 수정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윤창민(최준용)에게서 자백을 받아냈다.
이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강동윤의 비서 신혜라(장신영)가 증인으로 채택됐고 신혜라는 정치적 꿈을 위해 수정이를 죽인 진범 강동윤의 부인 서지수(김성령)의 죄를 뒤집어 쓰려 거짓 진술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결국 블랙박스의 존재를 진술했고 영상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재판이 끝난 후 백홍석은 누명을 벗었고, 마약과 원조교제로 얼룩졌던 수정이의 명예도 되찾았다. 그간 사건의 뒤를 조종했던 한오그룹 서동환(박근형) 회장은 자신의 곁에 있던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되어 버렸다. 강동윤은 살인교사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백홍석은 살인, 도주, 법정 모욕죄 등 검찰이 제기한 전 항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법정은 백홍석에게 "딸의 죽음에 격분한 점은 정상참작할 수 있으나 법률은 자력구제를 금지하고 있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 때 죽은 수정이의 환상이 홍석 앞에 나타나 "아빠 고마워, 아빠는 무죄야"라고 말하며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한편 '추적자'는 손현주, 김상중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극 전개, 시사성을 통한 시청자들의 공감대 형성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급기야 지난 9일 방송분이 시청률 17.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오는 23, 24일에는 '추적자' 스페셜 편집본이 방송된다.
['추적자' 손현주, 류승수, 이혜인, 김성령, 장신영, 박근형(위쪽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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