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 여름 극장가가 성수기를 맞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젊은 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스펙터클한 액션부터 감동을 안기는 가족용 애니메이션까지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우선 7월 극장가를 휩쓴 영화는 박정우 감독의 '연가시'다. 살인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관객들을 차례로 감염시키며 개봉 3일 만에 100만, 8일 만에 200만,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연가시'에 대항할 영화는 19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액션블록버스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브루스 웨인으로 분한 크리스찬 베일의 마지막 배트맨 시리즈일 뿐 아니라 미국 현지 비공식 시사회 후 '마스터피스(Masterpiece: 걸작)!'라는 평을 받아 일찌감치 화제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개봉 2주전 진행된 예매 오픈 하루 만에 2만 6350만장이 예매돼 CGV 아이맥스 상영관 개관 이래 최다 예매량 기록을 세웠고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17일 예매점유율 83.7%을 기록, 예매관객수 21만명을 넘어서며 7월 극장가에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제작비 100억여원의 대작 역시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도둑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알투비:리턴투베이스' 등이다.
우선 오는 25일 개봉하는 '도둑들'은 '범죄의 전쟁', '타짜'의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 김해숙,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오달수, 김수현과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 등이 의기투합했다는 점 만으로도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다.
내달 9일 개봉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차태현, 성동일, 오지호, 민효린, 신정근, 고창석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서빙고를 터는 작전에 나선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내 올 여름을 시원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뒤이어 광복절에 개봉하는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스펙터클한 고공액션으로 관객들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서울 상공에서 비공식작전을 수행하는 21전투비행단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영화 '다크 나이트'의 항공촬영을 담당했던 할리우드 항공촬영팀 울프에어가 참여하는 등 영상에 공을 들였다.
이처럼 올 여름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중무장한 영화들이 앞다퉈 개봉하는 가운데 가슴 찡한 가족애로 무장한 영화 역시 관객들을 선택을 기다기고 있다. 지난해 여름 '마당을 나온 암탉'이 '최종병기 활'(747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440만) 등과 경쟁 속에서도 22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라는 기록을 쓴 만큼 쟁쟁한 대작과 맞붙는다고 해서 대진운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이미 진한 가족애를 선보인 영화는 앞서 언급된 '연가시'다. 빠른 전개로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영상을 선보이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연가시에 감염된 가족을 구하기 위한 가장 김명민의 고군분투다.
25일 개봉하는 '아이스 에이지4:대륙이동설'은 그동안 선보인 3편의 시리즈 작품이 모두 가족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제각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이번 역시 주인공들의 모험을 통해 가족애를 선보인다.
특히 매니와 해적단의 아웅다웅한 모습은 영화의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헤어진 가족과 만나기 위해 해적단과 대결도 불사하는 모습은 어린 관객 뿐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달 23일 개봉하는 '이웃사람'은 김윤진의 모성애 연기를 통해 가족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김윤진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희생된 딸이 집에 오는 기이한 일을 겪은 뒤 두려움에 떨면서도 그런 자신에게 죄의식을 느끼는 경희 역으로 출연, 딸을 죽인 살인범에 맞서 또 다른 살인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영화 '연가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웃사람', '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 포스터(왼쪽 위부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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