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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배우 장서희의 활동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다져온 배우로서의 입지는 성공적인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얻은 일련의 간접 경험들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풍부하게 넓혔다.
최근 장서희는 1인 기획사 장루이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넓은 무대에서 팬들과 만나는 그의 일상이 피곤할 법도 해보였지만, 오히려 그의 얼굴엔 생기있는 미소가 넘쳤다.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면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1인 기획사를 차리니까 정말 편한게 많아요. 최근에 저만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어요. 발생하는 수익금은 불법다운로드를 예방하는데 기부하고 있어요. 앱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아져 기뻐요. 또 내가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결정해서 할 수 있고, 능률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가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니까 즐거워요. 회사에 들어가면 서로의 입장을 절충해야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장서희는 자신의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여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즐거움에 국한해서 1인 기획사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에게 좀 더 큰 즐거움은 긍정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회사의 눈치보지 않고 펼칠 수 있다는 의미있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꿈이 하나 있어요. 산 하나 사서 좋은 복지시설을 만들고 싶어요. 유기견 단체에 사료를 기부하고 있는데 점차 유기견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도 모자라고 일손도 모라자요. 사료를 넉넉하게 공급할 여건이 안되니까 굶은 강아지들이 많은데 이런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대부분 복지단체와 연결이 되지 않은 개인단체가 많아서 어려움이 많죠. 얼마나 불쌍해요. 사실 유기견을 도와주는 활동이 뿌듯하다기 보단 해맑은 그들의 눈빛을 보면서 제가 치유되는 것 같아요"
그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심장병을 앓고 있는 강아지 테리를 안락사의 위협으로부터 지켜냈다. 죽음을 앞둔 강아지에게 아무도 눈길을 보내지 않았지만 따뜻한 애정으로 보살피며 오랜시간 건강하게 함께 하고 있다. 개인적인 애정이 사회적으로 보탬이 되고 유익한 나눔으로 번질때 보람을 느끼는 장서희다.
장서희는 이런 의미있는 활동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길 바란다. 단지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스타의 이미지가 아니라 스스로의 계획에 따라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후배들을 응원한다. 또 10년 후의 자기모습을 생각하며 발전적인 미래를 꿈꾸길 희망하고 있다.
"사람이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서 상도 많이 받고, '이젠 고생은 끝이다'는 생각도 했는데 욕심은 끝이 없더라고요. 그 이후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잘되니까 책임감있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차츰 마음이 여유로워졌어요. 지금은 목표가 자꾸 변해요. 옛날에는 남한테 어떻게 보여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영원히 기억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들로 남을 의식했어요. 이제는 세상의 중심을 나로 바라보는 방식으로 바꾸게 됐어요. 혜민스님을 만나서 변하게 됐죠. 제가 행복하게 연기를 할 수 있으면 그걸로 좋아요"
일상을 말하는 장서희는 분명 현재를 즐기고 있었다.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어요"라는 그의 바람이 여유롭고 즐겁게 일하고 있는 현 상황을 대변했다. 또 유기견 도우면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씨가 주변에서 순환되길 바라며 활발한 활동을 기약했다.
배우로서 장서희는 '인어아가씨'를 통해 배우로서 성공을 맛봤고 인생의 황금기를 누렸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려운 환경속에 놓인 유기견에게 옮겨가면서 그들을 포용하는 따뜻한 미래를 그리고 있는 장서희는 인생의 안정기를 맞았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감사한 장서희가 삶을 생기있게 마주하고 있어 덩달아 긍정적인 심적 동요가 일었던 시간이었다.
[장서희.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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