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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코치들이 ‘감독님은 채태인을 너무 좋아합니다’라고 하더라.”
삼성 류중일 감독이 채태인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해명했다. 류 감독은 19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코치들이 ‘감독님은 채태인을 너무 좋아합니다’”라고 하길래 “그래, 내 채태인 좋아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실제 류 감독은 “작년 개막전 역전 만루 홈런이 내 인상에 깊게 남아 있긴 하다. 그 이후로 왠지 태인이가 쳐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채태인이는 내 마음을 아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마침 덕아웃으로 들어오던 채태인에게 “예전에 나랑 같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2년만에 도망갔다. 그 다음부터 안 풀리는 것 같다. 맞제?”라고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채태인도 “예 그 다음부터 잘 안풀리는 것 같습니다”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물론, 반 농담이다. 류 감독은 “태인이가 잘해줘야 한다.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면서도 “태인이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다. 부진한 선수들은 좀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동찬도 자꾸 타격 타이밍이 늦다는 걸 지적했는데 어제 류현진한테 초구에 홈런을 쳤다. 그땐 타이밍이 좋았다”라고 분석했다.
류 감독은 “후반기엔 배영섭, 채태인, 조동찬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특히 배영섭은 붙박이 1번타자로 남고 정형식이 백업으로 가는 게 안정적이다. 플레툰시스템을 적응하면 둘다 반쪽 선수가 된다. 한 선수가 경쟁에서 이겨서 확실한 주전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종합하자면, 류 감독이 채태인에게 애정이 깊은 건 맞는 듯하다. 그러나 특별한 애정은 아니다. 채태인과 마찬가지로 조동찬, 배영섭도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매한가지였다.
[채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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