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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주원의 드라마에서의 활약상이 놀랍다. 최근 드라마들의 경향이 '보장된 네임밸류(name value)의 한류스타, 톱배우=흥행'이란 공식은 깬 지 오래지만 주원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처음 여러 한류 배우들의 출연 고사 소식과 함께 주원이 타이틀롤을 맡아 불안한 시선 속에 출발했던 KBS 2TV '각시탈'은 8주째 단 한 번도 수목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앞선 우려를 불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각시탈' 16회는 16.8%(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또다시 자체 최고시청률을 뛰어넘었고 경쟁 드라마들과의 격차를 벌였다.
극중 주원은 동료 배우들도 깜짝 놀랄만한 강철 체력과 귀여운 애교쟁이에서 촬영 컷만 돌아가면 극중 캐릭터에 놀랍도록 몰입하는 모습으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극중 조선의 국민영웅 각시탈과 일본 앞잡이 순사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주원은 실제 생활도 놀라운 이중 매력으로 시청자을 순수하게 어필됐다.
뮤지컬 배우로 주목받아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주원은 KBS 2TV '제빵왕 김탁구'로 다소 늦게 브라운관에 데뷔, 첫 데뷔 역으로 악역을 택하고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악역이지만 내면에 상처를 지닌 슬픈 악역 구마준을 연기한 주원은 이유있는 캐릭터로 공감을 얻으며 김탁구 역을 맡은 윤시윤과 함께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했다.
특히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률 40%를 훌쩍 넘어선 국민 드라마로 예상밖의 흥행 홈런을 치면서 주원은 첫 등장부터 연기와 흥행을 동시에 잡게 됐다. 하지만 주원은 반짝 인기에 안주한다거나 원톱 주인공에 욕심부리지 않고 영리하게 차기작을 골랐다. 주원은 주말 가족드라마 KBS 2TV '오작교 형제들'에 탑승, 선배 연기자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고 드라마 제작 환경에 적응해 갔다.
극중 주원이 맡은 역은 까칠한 성격의 마초 형사 황태희로 인물 좋고 두뇌회전도 명민하지만, 엄청 까칠하고 단호하고 과묵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부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효자이자 후에 커플이 된 애프터스쿨 유이에게는 순정파의 면모를 보이며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보였다. 그리고 '오작교 형제들' 역시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국민 드라마 대열에 합류하며 또다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무엇보다 20대 여성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고르게 시청층을 공략하며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 주원은 비로소 100억 대작 '각시탈'의 주인공을 꿰차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뮤지컬 시절부터 배운 자세대로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 궤적을 그려온 주원은 연속 흥행 3연타까지 이루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갖춘 새로운 시청률 왕자로 등극할 채비를 마쳤다.
[출연작마다 고공 시청률로 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있는 '각시탈'의 주원. 사진 = 심엔터테인먼트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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