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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약속의 땅 런던을 밟은 ‘캡틴’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자신감은 넘쳤다.
구자철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허츠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3-0 완승을 견인했다. 원톱 박주영(아스날)의 뒤에서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은 구자철은 전반 31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자철은 후반에 지동원(선덜랜드)과 교체될 때까지 83분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뉴질랜드전을 마친 뒤 구자철은 “101%의 자신을 가지고 런던에 간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구자철은 그 자신감은 영국 현지에서 치른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실력으로 보여줬다.
이날 구자철은 공격 2선에서 중앙을 측면을 오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가 볼을 잡았을 때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압박을 시도했고 박주영이 측면으로 빠질 때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상황에서 따라선 후방까지 내려와 직접 볼을 운반하기도 했다. 구자철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었다.
특히 구자철은 자신감이 넘쳤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유럽파’ 구자철은 유럽파가 주를 이룬 세네갈 선수들을 상대로 여유 있는 볼 키핑과 재치 있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상대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면서 공격의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처진 공격수로서 공격 본능도 뽐냈다. 전반 31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슈팅이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막고 흐르자 쇄도하며 빈 골문을 향해 볼을 밀어 넣었다. 박주영이 후방으로 내려와 볼을 전개하는 사이, 원톱의 빈자리를 구자철이 메웠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을 100% 수행해냈다.
이밖에도 구자철은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가 거친 파울을 시도하자 심판에게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치른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지배한 구자철의 미친 자신감은 홍명보호를 더욱 빛나게 했다.
[구자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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