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일일 롯데 감독'으로 변신해야 했다.
류 감독은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스턴리그 올스타 감독으로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고 이스턴리그 올스타 베스트10 전원이 롯데 선수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롯데 올스타 10명으로 라인업을 짰고 이는 보통 롯데 라인업과는 차이가 있었다.
김주찬-손아섭의 테이블세터는 낯설지 않았지만 강민호-홍성흔-전준우의 중심타선은 그렇지 않았다. 하위타선은 박종윤-황재균-문규현-조성환으로 짜여졌다.
류 감독은 "내가 감독이었으면 저런 라인업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짰다.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면서 "홍성흔을 1번타자로 넣을까 했는데 장난 같아 보여서 치워버렸다"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음을 밝혔다.
"경기 초반엔 웨스턴 4개팀과 롯데 한 팀의 싸움이었다"라며 "오늘은 롯데가 이긴거야. 롯데 선수들이 다 했지 뭐"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류 감독은 "양승호 감독이 저 타순을 따라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 따라하면 안 된다. 로열티 줘야 돼"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덕아웃이 웃음 바다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21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4회말 2사 2,3루 이스턴 황재균이 역전 2타점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강민호가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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