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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이돌 그룹 엠블랙이 그간 갈고 닦아 온 공연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마음껏 터트렸다.
엠블랙은 21, 22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첫 아시아투어 'THE BLAQ% TOUR' 서울 공연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 준 국내 팬들과 호흡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지난 6월부터 국내 팬들을 위해 기획되었지만 이 날 공연장에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집결한 팬들이 더해져 대성황을 이뤘다.
올림픽 홀 벽면에는 10톤이 넘는 콘서트 축하 쌀 화환이 자리했고 가수 아이유, 산다라박, 걸그룹 씨스타, 배우 고은아 및 엠블랙과 듀엣을 한 바 있는 중국 아이돌 웨이천 등 다양한 스타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공연은 오프닝부터 엠블랙이 얼마나 이 무대를 기다려왔는지 확실히 보여주었다. 와이어를 타고 무대를 가르며 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준 엠블랙은 이어 '런(RUN)' '와이(Y)' '다시' 등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무대를 이어갔다. 돌출 무대부터 영상 댄스, 와이어까지 화려하면서도 섬세하게 무대를 활용한 엠블랙의 무대는 '전사의 무대'라 일컬어질 만큼 남성미가 넘쳐났다.
이어 지오의 솔로곡 '크랙스 오브 마이 브로큰 하트(Cracks of my broken heart)'를 시작으로 천둥의 솔로곡 '가지마', 미르의 솔로무대 '미쳐볼래'가 이어졌다. 특히 천둥은 지난 7월 4일 발표된 자신의 솔로 음원 무대를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오픈해 큰 관심을 모았다. 감미로운 발라드에 세련된 안무, 그리고 탄탄한 가창력이 어우러진 천둥의 솔로 무대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리더 승호는 뛰어난 피아노 연주와 함께 무대 위에서 무대 의상이 완전히 바뀌는 마술까지 선사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준은 본인의 주특기인 댄스를 활용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솔로 무대로 기획해 화제를 모았다. 사전 이벤트 공모 없이 즉석에서 이준이 선택한 관객은 커플링 선물은 물론 5분 간 이준의 여자친구로 프러포즈를 받을 파격 혜택이 주어져 다른 관객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천둥의 솔로곡과 함께 지오 & 미르의 '와일드(WILD)' 무대도 처음 공개돼 공연 전부터 큰 기대가 모아졌다. 미르는 "이 곡이 엠블랙 곡 중 가장 섹시한 것 같다. 내 모습에 내가 반해 버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미르와 지오는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어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지오는 "평소 민소매를 잘 입지 않지만 오늘 이 무대를 위해 특별히 보여주겠다"며 팔근육을 공개해 환호성을 이끌었다.
엠블랙은 콘서트 무대에서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유쾌함을 드러냈다. 이날 멤벋르은 "앵콜곡이 없다. 진짜다"고 강조했지만 공연장 불이 암전되자 "앵콜 준비하시죠"라며 깜짝 앵콜공연을 선사했다. 앵콜 무대에서 이준은 "드디어 내 독무대가 마련됐다. 이 기회를 계속 기다렸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엠블랙은 공연을 가득 채워 준 관객들에게 대한 고마움으로 앵콜이 끝난 후에도 한참을 무대에서 내려가지 못했다. 멤버들은 "이 무대가 너무 행복하다"며 콘서트에 모인 관객들과 추억을 나눴다.
엠블랙은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26, 27일 일본 오사카, 30, 31일 도쿄에서 아시아투어를 이어간다.
[엠블랙의 콘서트 현황. 사진 = CJ E&M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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