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조 걸그룹 리더스, 팀 해체위기 딛고 '기사회생'…10월 데뷔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4인조 걸그룹 리더스(Leaders)가 오는 10월 컴백한다.

지난해 연말 이벤트 회사측의 무리한 진행과 막말 파문으로 데뷔 쇼케이스를 망쳐버린 리더스가 팀 와해 분위기를 극복하고 기생회생한다.

리더스는 당시 불상사로 이미지가 추락해 예정돼 있던 투자와 광고모델 계약, 그리고 행사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되는 위기를 겪었다. 급기야 리더스 T, G, N 3개 유닛중 T멤버 8명이 집단 탈퇴해버려 사실상 팀 해체 분위기까지 갔다. 게다가 자금이 소진되면서 기존에 있던 사무실과 숙소, 연습실마저 다 넘어가 버리는 최악의 국면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소속사 TGN엔터테인먼트의 박영식 대표가 잡초같은 근성을 발휘, 남은 멤버를 독려하고 새 멤버들을 뽑았다. 최근에는 모 헬스센터의 협찬을 받아내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평균 19세의 예술전공 여학생들로 구성된 리더스 멤버들이 가을 데뷔를 목표로 맹연습중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진해 군항제 행사, 경상남도 체육대회 등에 초대받아 본격 데뷔전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정식 활동을 하고 있지 않고 있는데도 중국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한국판 AKB48'로 알려지며 행사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현재 리더스 멤버들은 자율적으로 서바이벌 시스템을 만들어 베스트 멤버들을 걸러내고 있다. 지난해 8인조 리더스T의 데뷔곡이었던 '제발' '바래' '키스 미',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응원가인 '올림픽 코리아' 등을 업그레이드 리메이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리더스의 소속사인 TGN은 지난 2003년 아이돌 전문 기획사 '타고나'(나중 TGN으로 변경)를 설립해 트로트 남자그룹 비스트로, 7인조 아이돌 세븐사이즈, 5인조 보컬그룹 원엑스 등을 데뷔시켰다. 박영식 대표는 24인조 리더스에 대해 "끊임없이 새 멤버들의 오디션을 보고있다"며 "인디 걸그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멤버들이 자신들만의 걸그룹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계로 찍어내는듯한 걸그룹보다 야생적 이미지와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진해 군항제 행사에 출연한 리더스.(사진제공 TGN 엔터테인먼트)]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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