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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신예 밴드 BOB4, "넬 선배님들처럼 롱런할래요"(인터뷰)

시간2012-07-23 23:42:13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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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스타가 되고 싶거나 유명해 지고 싶어서 만들어진 기획형 밴드가 아니다. 음악이 하고 싶었고 또 음악을 하다가 만난 4명의 친구들이 팀을 이뤘다. 보컬 성유빈, 드럼 황인회, 기타 최민수, 드럼 김명규로 이뤄진 4인조 밴드 BOB4는 이제 막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

이 소년들의 처음은 어땠을까. 이들은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다. 음악이 좋았던 4명의 소년들은 서로를 알아봤고 밴드의 각 구성이 됐다. 성유빈과 황인회는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동네친구'다. 최민수는 성유빈과 황인회가 다니던 학원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키웠다. 막내 김명규는 황인회의 학교 후배로 황인회의 '매의 눈'에 포착돼 팀에 영입됐다.

이들 중 성유빈은 솔로 가수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2007년부터 2009년에 걸쳐 3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한 성유빈은 작곡에도 능한 실력파 보컬이다. BOB4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미스테리 걸(Mystery Girl)' 역시 성유빈의 작품이다.

"저는 원래 학창시절에는 야구를 하다가 음악이 하고 싶어서 진로를 바꾸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2학년 때부터 솔로로 활동을 하게 됐죠. 그래도 밴드에 대한 꿈은 꾸준히 있었어요. 인회랑 친하게 지내는 동네 친구였는데 '밴드 같이 하자'고 자주 말했어요"

황인회는 14살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꾸준히 드럼을 쳤고 입시까지 거쳐 드럼을 전공했다. "교회에서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드럼이 좋아져서 전공까지 하게 됐죠. 입시 준비하다가 학원에서 민수를 만나서 친하게 지냈죠. 각자 밴드도 하고 그랬다가 유빈이의 제안으로 밴드를 결성했어요"

최민수는 음악을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따라 공연에 많이 다녔다는 최민수는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02년 월드컵 때 윤도현 밴드를 보고 '아 멋있다, 나도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단다. 이후 기타를 잡았고 꿈꿨던 기타리스트가 됐다. "그 때 무대에 있던 윤도현 밴드가 정말 멋있었어요. 어쩌면 그게 음악을 하게 된 시작점이었죠"

황인회의 대학 후배인 막내 김명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황인회의 눈에 띄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했던 것 아니에요. 자코파스토리우스 아세요? 미국 유명한 베이시스트인데 이 분을 보고 베이스에 매력을 느꼈죠. 한 눈에 반했어요. 그래서 한 참동안 베이스에 빠졌다가 대학까지 갔어요"

이렇게 인연이 닿아 만난 BOB4는 2010년 밴드의 구색을 맞추고 팀을 결성했다. 데뷔하기 전 반년 정도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리다 기획사를 찾았다. 성유빈은 현재 기획사의 대표님을 찾아갔던 때를 회상하며 말했다. "'저희는 음악을 하고 싶은 밴드입니다'라고 밝혔죠. 감사하게도 저희의 색깔과 뜻을 이해해 주셨고 받아주셨어요"

최근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로 처음 방송 데뷔를 했다는 BOB4에게 소감을 물었다. "무대 경험이 많아서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떨렸어요. 그리고 공연보다 방송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공연을 할 때는 일정하게 공연 시간이 주어지는데 방송은 3분, 4분 짧은 시간 안에 우리의 매력을 보여줘야 되잖아요. 연습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막 발을 뗀 밴드 BOB4의 꿈은 뭘까. "밴드가 좀 대중화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일단 대중적인 음악을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저희 타이틀곡 '미스테리 걸'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가미해서 어떻게 들으면 클럽에서 나올 법한 노래에요. 클럽에도 많이 나오고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밴드음악이 많이 들려졌으면 해요"

이렇게 말하는 BOB4의 더 큰 목표는 '롱런'하는 것이란다. 오래도록 음악을 하는 것. "얼마 전에 악기를 고치러 간 적 있었는데 그 때 넬 선배님들을 뵀어요. 가게 들어오시면서부터 티격태격 싸우시더라구요. 저희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투닥거리면서도 진하게 우정을 나누면서 함께 음악 하고 싶어요. 음악, 하루 이틀 하는 거 아니잖아요"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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