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품에 안겼다.
이치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양키스는 시애틀에 D.J. 미첼과 대니 파쿠어 등 유망주 2명과 현금을 건네는 대신 이치로를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1973년생으로 올해 39세인 이치로는 노쇠화를 겪고 있다. 지난 해 161경기를 뛰며 타율 .272, 안타 184개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하더니 올 시즌엔 95경기에 나서 타율 .261에 그치다 결국 트레이드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33안타라는 숫자가 알려주듯 이치로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2년을 뛰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2000년까지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9시즌을 뛰며 1278안타를 작성하며 일본프로야구를 정복한 그는 마침내 2001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시애틀에 입단하자마자 타율 .350 8홈런 69타점 56도루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이치로는 승승장구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10년 연속 3할 타율과 2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하며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린 이치로는 2004년엔 262안타를 터뜨리며 역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치로는 거듭된 활약 속에 2007년 시애틀과 5년간 총액 9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수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거포 타자에 비해 장타 생산이 적은 유형의 선수임에도 불구, 웬만한 거포에 맞먹는 장기 계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애틀은 팀이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올해가 이치로의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을 고려해 결국 트레이드로 '개편'을 선언했다.
이치로는 이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양키스는 24일 현재 57승 38패(승률 .600)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 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01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뛴 경험이 없다. 그야말로 큰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이치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