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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PiFan)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2012 PiFan 시나리오 공모전의 최종 당선작이 발표됐다.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발굴해 한국영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함께 기획했던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0일까지 총 322편의 시나리오가 접수, 이후 주최 측이 선정한 4인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1차 예심을 통해 총 20편을 선정했으며, 2차 최종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지성원 작가의 '제3의 적'은 기존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쌍복수라는 소재를 설정해 새로운 액션복수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작품이다.
다소 식상하게 생각되는 비리형사와 조폭의 캐릭터마저도 개연성 있게 직조한 탄탄한 구조 안에서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캐릭터로 그려냈으며, 등장인물과 사건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며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끝까지 흥미와 극적 긴장감을 유지해 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3의 적'은 7월 25일 NAFF 폐막식에서 PiFan Award를 시상하고 상금 일천만원과 함께 추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소속의 영화제작사와 영화제작의 기회를 제공 받게 된다. 또 NAFF 잇프로젝트에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 받게 되며, 추후 PiFan에서 공식 상영될 기회를 얻게 된다
응모된 시나리오들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함께 갖춘 뛰어난 작품이 다수였던 탓에 심사위원단은 단 한편의 당선작을 선정하는데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함께 한 이번 공모전은 기획단계부터 단순히 우수한 시나리오를 발굴해, 작가를 독려하는 차원을 넘어 반드시 영화화될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심사과정에서 시나리오 자체의 완성도는 물론 영화화 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비중 있게 반영됐다.
아쉽게도 당선작으로 결정되진 않았지만 '사선에서'와 '집주인과 노가다'가 심사위원들로부터 특별 언급됐다. '사선에서'는 고정간첩과 정치 파파라치로 살고 있는 두 남자를 통해 정치, 사회적 현안들을 밀도 있게 풀어낸 점을 높게 평가 받았고, '집주인과 노가다'는 전원주택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내성적인 집주인과 직설적인 여자 건축가(노가다)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키워가는 달콤한 모습을 그리며 멜로드라마로써 발전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한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출품작들의 당선유무를 떠나 뛰어난 작품들과 능력 있는 제작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영화제작의 가능성을 모색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사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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