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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주연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월화극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23일 방송된 '골든타임'은 시청률 10.9%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스페셜'의 9.8%, KBS 2TV 월화드라마 '빅'의 9.7%를 눌렀다.
종전까지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던 '추적자 THE CHASER'가 종영한 탓이 컸지만 '골든타임'은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조금씩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23일 방송분에선 병원의 규칙을 어기고 응급 수술에 나선 최인혁(이성민)이 결국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응급 환자를 두고 최인혁에게 연락을 하며 이번 사건의 빌미가 된 이민우(이선균)가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최인혁이 병원을 떠나는 순간 위급한 환자를 돌려보낸 사실을 알아채고 이민우에게 소리 지르는 장면에서 이성민과 이선균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최인혁은 당장 환자를 찾아 오라며 "그 아이의 수술에만 진정성이 있었나? 이 환자는 죽어도 되는 환자야?"라고 이민우에게 말했다. 이민우는 울먹였고, 최인혁은 "서러워? 뭘 잘했다고 서러워?"라고 이민우를 자극했다.
이민우는 인턴 생활을 시작하기 전, 한방병원에서 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아르바이르로 간 병원에 한 꼬마아이가 실려왔지만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살리지 못한 기억이 있다. 이 뒤로 이민우는 환자의 죽음에 대한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민우는 최인혁의 질타에 "잘한 게 없어서 서럽습니다. 대체 난 왜 이렇게 병신 같을까. 그래서 서럽습니다"라며 눈물 흘렸다. 최인혁은 "알면 당장 찾아와"라고 했고, 이민우는 "찾아오면 찾아올 때까지 병원에 계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인혁은 "무식해서, 몰라서, 디시젼 잘못해서 환자 죽이는 건 아무 것도 모를 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을 때, 한 번으로 족하다. 못 찾으면 저 환자 죽어"라며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말이다"라고 한 뒤 병원을 빠져나갔다.
이 장면에선 이성민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긴장감을 극대화시켰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된 얼굴을 한 이선균은 이민우의 나약함을 최적으로 표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방송 후 네티즌들의 극찬도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선균, 연기 정말 잘한다", "마지막 장면 정말 좋았다",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의 배우 이성민(위), 이선균.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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