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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사업가는 우유부단 하면 성공할 수 없다. 우유부단은 내 삶과 가장 거리가 있는 표현"
범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50)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선출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물론 아내와의 사랑까지 자신의 인생사를 가감없이 털어놨다.
이날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국민적 관심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안 원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슷한 국민적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가 아직 출마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안 원장이 방송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겠나'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시원한 답변을 얻진 못했지만 안 원장은 70분 가량의 시간동안 자신을 둘러싼 비판적 관점을 희석했다는 평이다.
안 원장은 일각에서 그를 비난하는 주 소재였던 '우유부단하다', '정치를 모른다'는 의견에 대해 사람좋은 웃음을 잠시 멈추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안철수는 우유부단하다. 결단성이 없다. 간만본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MC 김제동의 질문에 "난 사업을 해본 사람이다. 사업가는 우유부단 하면 성공할 수 없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시간보다 경영자의 시간이 훨씬 더 길었다. 안 연구소 뿐만 아니라 포스코 같은 큰 회사 이사회 의장까지도 오랫동안 했다. 굉장히 긴 기간동안 의사결정을 치열하고 빠르게 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우유부단은 내 삶과 거리가 있는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의사를 끈질기게 물어보는 MC들의 질문에 "대선 출마 전 고려사항 세가지가 있다. 과연 내 지지층의 생각이 무엇인가. 과연 내 생각이 그분들의 기대 수준에 맞는가. 내가 능력과 자질이 있는가 이다. 제일 먼저 할 일로 책을 통해 내 생각의 방향을 먼저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대선 출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책에 담긴 내 생각을 보면 지지자들이 기대 수준에 맞는 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지자분들의 생각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정치인데 대한 지지와 나에 대한 지지는 다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보이고 얼굴을 맞대고 소통을 시작하면 이제 그분들의 생각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국민들의 기대와 내 생각이 다르다면 제자리로 돌아가서 지금 맡은 일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를 원하신다면 양쪽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민의 판단을 받겠다.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방송을 접한 대다수 시청자들은 그의 신선한 정치비전과 깊이있는 생각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출마 의사를 표현한 것.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그의 대선 출마를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이날 '힐링캠프'는 18.7%(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1월 2일 박근혜 의원의 출연분인 24회가 기록한 12.2%, 1월 9일 문재인 의원의 출연분의 10.5%를 보다 높은 수치로 주목받았다.
[우유부단하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 해명 중인 안철수.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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