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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가수 박기영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4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는 배우 이청아, 뮤지컬배우 전수경, 남경주, 슈퍼주니어 규현, F(x) 빅토리아, 애프터스쿨 리지, 정아, 가수 솔비, 박기영이 출연한 ‘예능올림픽 특집’이 방송됐다.
박기영은 “변호사인 남편과는 변호인과 의뢰인의 관계로 처음 만났다”라며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4년간 활동을 중단했는데 변호사가 지금의 남편으로 바뀐 후 수년간의 분쟁이 3개월 만에 해결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변호사 사무실에서 처음 본 남편이 생각보다 귀여웠고 분쟁도 한방에 해결할 만큼 유능해 변호사에게 뭘 주어도 아깝지 않은 상황이었다”라며 “내 음악에 관심을 보이던 남편에게 싸인 CD를 주기 위해 자연스레 식사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교제가 시작됐다”고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박기영은 “5~6개월 만남을 이어가던 중 남편이 ‘우리 부모님께서 결혼하라고 하시는데 어떡할까요’라고 물어 ‘하세요’라고 했더니 ‘기영 씨가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랑 해요’라고 해 ‘그럼 저랑 결혼해요’라고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했다”라며 “남편이 ‘그럼 제가 노력해 볼게요’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해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란 탓에 가수라는 내 직업이 부모님의 반대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이후 부모님의 반대로 4년여의 연애 기간 동안 6번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고 헤어져 있는 동안 남편을 잊기 위해 홀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도 했다”라며 “2008년 2월 경 남편이 굳은 결심을 하고 부모님을 강력히 설득하다 더욱더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고 부모님께 불효를 하면서 까지 만남을 이어갈 수 없어 남편과 10개월간 이별을 했다”고 남편과의 이별을 떠올렸다.
박기영은 “어느 날 남편을 잊으려 옷장에 감춰두었던 사진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다 지쳐 잠이 들었는데 남편에게 10개월 만에 전화가 와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에 헤어졌다는 사실도 잊은 채 통화를 했고 남편이 베란다로 나와 보라고 해 잠옷을 입은 채 베란다로 뛰쳐나갔다”고 눈물을 보였다.
박기영은 또 “그때부터 다시 사랑을 이어가게 됐고 1년의 이별에도 갈라놓을 수 없는 우리의 사랑을 인정한 남편의 부모님께서 결혼을 허락하셨다”라며 “상견례에서 시아버님께서 우리 부모님께 고개를 숙이고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편견 없이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고 늘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라 가르쳤지만 정작 나는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를 했고 ‘오페라스타’때도 늘 응원메시지를 보내주셔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시아버지의 사랑을 과시했다.
박기영은 지난 2010년 5월 1일 한 살 연상의 변호사와 웨딩마치를 올렸으며 오는 12월 25일 첫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박기영. 사진 =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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