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빅’의 열린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24일 밤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이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경준(공유/신원호)은 윤재(신원호/공유)의 병을 치료하고자 가족과 함께 독일로 떠나고 1년 후 마리(수지)는 다란(이민정)에게 두 사람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사고 이후의 기억은 없으며 경준은 다란에 대해 묻지 않으니 경준과의 약속대로 다란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다란은 경준과 살던 집을 찾고 다란이 발길을 돌리자 새 집주인의 아들은 “아까 그 형도 여기서 혼자 살았다고 그랬는데”라며 경준이 집에 다녀갔음을 암시했다.
다란은 경준과 처음 만났던 버스를 타고 버스 안에는 그날처럼 다란이 보낸 라디오 사연이 흘러나왔다.
다란이 라디오에 “6월24일 생일 축하합니다. 저는 다음 달에 멀리 있는 그 사람에게 오랫동안 미뤄주고 못해줬던 컴백인사를 하려 합니다. 기억 못하겠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것을 얘기해 줄 거예요. 지금시간 열시십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사연을 보낸 것.
다란은 버스에서 내리고 경준은 다란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 “길티처 오랜만이야. 난 그냥 궁금해서 보러 온 거야”라고 말하고 다란은 “알짱거리러 온 거 다 알아”라고 반가워 하지만 경준은 “어어 오바쩐다. 왜 이렇게 딱 붙어”라고 핀잔을 주며 홀로 길을 걸었다.
이에 다란은 경준이 떠나기 전 “내가 다시 길티처 앞에서 심술부리고 틱틱거려도 참고 놓지 마”라는 말을 떠올리며 경준의 우산속으로 들어가 경준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끝내 우산 속 남자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자 시청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모습과 목소리는 윤재인데 우산 속 남자는 윤재가 아닌 경준인 것.
이에 시청자들은 “경준과 윤재는 쌍둥이니까 경준이 커서 윤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영혼이 바뀌지 않은 듯” “정말 경준이 돌아온 건 지 다란의 상상인지 헷갈린다” “우산 속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라며 실망감과 허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빅’ 후속으로는 김강우, 조여정, 정석원, 남규리, 강민경, 소연이 출연하는 ‘해운대 연인들’이 방송된다. 첫 방송은 오는 8월 6일 예정.
[열린 결말로 종영한 ‘빅’. 사진 = KBS 2TV ‘빅’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