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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 비틀즈 멤버인 영국의 전설 폴 매카트니(70)가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데이비드 베컴(37)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은 매카트니가 베컴을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합류시키지 않은 축구대표팀 감독 스튜어트 피어스(50)를 '얼간이(idiots)'라고 칭하며 맹비난했다고 24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개막식 축가를 부를 예정인 매카트니는 베컴을 영국 축구대표팀으로 불러들어야 한다고 마지막 간청을 했다. 그는 "베컴은 국가적 영웅이다. 그가 이번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데 들인 엄청난 공헌을 생각하면 그는 축구팀에 첫번째 선택이 되어야 했다"며 "그런데 한 멍청이가 다른 결정을 했다"고 피어스 감독에 직격탄을 날렸다.
매카트니는 또 "베컴을 팀에 합류시키는데 이미 뽑힌 23세 이상 와일드 카드 세명에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베컴은 국가적 영웅(National Hero)이자 많은 군중을 끌어들이는 인기스타(crowd puller)다"고 주장했다. 베컴이 이번 올림픽게임에서 영국이 이기기 위해서는 팀 주장으로 꼭 필요하다는 설명. 그는 베컴을 대표팀에 뽑는 마지막 간청을 하는 와중에도 자신이 27일 런던 스트래트포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개막식서 하는 공연은 지극히 작은 일이라고 '베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직전인 23일까지 영국 대표팀측 관계자에 따르면 피어스 감독의 마음은 요지부동이라는것. 관계자는 "(베컴 합류에 대해) 매카트니가 말하든 퀸이 말하든 그 어느 할리우드 스타가 말하는 의미가 없다. 현재는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팀을 그렇게 뽑았다는 것 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피어스 감독은 23세 이상의 와일드 카드 3명으로 크레이그 벨라미(33), 라이언 긱스(38), 그리고 미카 리차드(24)를 선택했다. 그는 이전 베컴을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저 팀에 맞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베컴은 이달 초 피어스가 택한 선수 예비명단 35명 안에는 아직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에 18명 정식 엔트리가 있고 4명의 후보가 정해져 있는 것. 베컴은 영국의 첫 경기 세네갈전이 열리는 26일 오후 7시 45분의 24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경기에 출전할 실낱같은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출전 우선권은 4명의 예비후보에 있다.
한편 베컴은 이번 개막식에 참석하는 무하마드 알리의 23일 스포츠시상 행사에 나와 '축구대표팀 제외'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실망감을 내비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 매카트니(왼쪽)-데이비드 베컴. 사진 = '플레이 피아노 위드 폴 매카트니' 앨범 재킷,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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