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참패가 예상됐던 영화가 약 400억 원 흥행 수입 예상
'악녀' 사와지리 에리카 주연 영화 '헬터 스켈터'가 흥행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계약 결혼부터 불륜, 이혼 소동, 대마초 중독 의혹, 영화 홍보일정 불참까지, 그녀를 둘러싼 잇단 논란과 의혹이 우려와는 다르게 영화의 흥행에 긍정적 작용을 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사와지리의 그간 행각이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서 의도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들려오고 있다. 심지어는, 그녀를 둘러싼 의혹과 소문과는 별도로 그녀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사와지리 둘러싼 소동과 논란, '노이즈 마케팅' 효과 불러 일으키다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영화 홍보 활동에 불참해온 사와지리 에리카(26)가 지난 14일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자신의 주연 영화 '헬터 스캘터'의 개봉일에 맞춰 세간에 모습을 드러낸 것. 온갖 논란과 의혹을 몰고 다니는 그녀 때문에, 그녀가 출연한 영화 '헬터 스켈터'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가울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지는 그녀의 추락. 대마 흡연 의혹과 맞물린 그녀의 활동 중단 선언과 영화 첫 시사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무성의함까지 더해져, 갈 때까지 간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각인됐다. 그런 그녀의 영화 또한 대중들의 호감을 얻지 못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던 사와지리가 새로운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성과 밤늦게 집으로 귀가하는 파파라치 사진이 얼마 전에 공개됐고, 세간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 홍보 기간 중에 '꾀병'을 부려 같이 출연한 동료들에게 큰 민폐를 끼쳤다는 것. 그녀의 연예계 퇴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매스컴도 다수 있었다.
그러나 활동 재개 후 나타난 뚜렷한 경제효과에 "역시 사와지리"라는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4일 개봉한 '헬터 스캘터'는 개봉 3일 만에 3억 5천만 엔의 흥행 수입을 올렸고, 열흘이 지난 24일 현시점에서도 박스오피스 순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흥행 수입 목표는 7~8억 엔(우리 돈 100억~120 억 원)이었다고 한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던 대마중독 보도, 남편의 충격 고백(불륜과 마약 복용)과 이혼소동 등이 오히려 플러스 효과를 창출, 의외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25억 엔(우리 돈 3백 7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언론이 '헬터 스캘터'의 흥행 성공에 대해 '사와지리 거품'으로 평가절하하는 반면, 직접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그녀의 연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언론이 거품이라고 치부하고 있는 이유는 그녀를 둘러싼 일련의 소동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기 때문.
그러나 영화를 직접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에서 연기한 역할과 현실의 이미지가 비슷해 몰입도가 높았고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강도 높은 노출신을 선보였지만, 의외로 남성보다는 젊은 여성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참고로 사와지리는 이번 영화에서 전신을 뜯어고친 톱스타 아이돌의 영광과 파멸을 연기하고 있다.
배우는 역시 스크린에서 평가받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타이밍 좋게 터진 소동들 덕분(?)일까? 그 의미를 따지기 보다도, 지금은 그녀의 행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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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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