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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기대했던 ‘킬러’ 박주영(27·아스날)이 침묵하자 홍명보호도 침묵했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26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2 런던올림픽 B조 본선 1차전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멕시코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했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쳤던 한국은 이날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원톱’ 박주영의 부진이 컸다. 앞선 뉴질랜드, 세네갈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렸던 박주영은 멕시코를 상대로 침묵했다. 프리킥은 번번이 수비벽에 걸렸고 침투 패스와 상대 수비를 파고드는 움직임은 읽혔다.
박주영의 부진은 '처진 공격수‘로 출전한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전방에서 박주영이 고립되자 구자철이 공간을 찾지 못했다. 구자철은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멕시코의 집중 수비에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후반 30분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을 투입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뤄진 교체라고 보긴 어려웠다. 그만큼 박주영이 부진했다는 증거다.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평가전에서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을 남태희(21·레퀴야) 지동원(21·선덜랜드) 등과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주영을 불러들였다.
홍명보 감독의 3장의 와일드카드 중 가장 공을 들인 포지션은 최전방이다. 킬러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아스날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박주영을 불러들인 이유다. 박주영은 평가전에서 날아오르며 주변의 우려를 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본선 첫 경기에선 침묵하며 한국의 달콤한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박주영. 사진 = 올림픽 특별취재단]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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