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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최근 KBSN 스포츠의 새 식구가 된 박지영 아나운서(24)는 2012 미스코리아 서울 선이자 최종 15인에까지 포함 됐던 경력으로 유명세를 탔다. 누구보다 화려한 시작이다. 하지만 결코 스포트라이트만을 쫓지는 않는다. 박지영 아나운서는 '감초 같은 아나운서', '스포츠 현장의 주연인 선수와 경기를 빛나게 할 수 있는 조연'이 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한다.
▲ 스포츠 아나운서는 내 오랜 꿈
박 아나운서는 오래 전부터 스포츠 아나운서를 꿈꿔왔다. 전공으로 신문방송학을 선택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또한 평소 스포츠를 꾸준히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즐기는 스포츠에도 능하다. 학창 시절부터 핸드볼과 탁구, 스피드스케이팅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접해온 박 아나운서는 "다리가 길어 남들보다 좀 더 유리한 것 같다"며 웃었다.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쌓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이미 1년가량 MC와 리포터, 기상캐스터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며 스스로 방송을 준비해왔다. 여러 가지 방송 경험을 쌓았지만 콕 집어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려고 했던 것은 "스포츠 현장에 직접 나가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면 행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해왔다.
▲ 축구 중계에 도전하고픈 슈퍼루키
박 아나운서에게 나중에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축구중계'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번에 피스컵 현장에 따라갔는데, 현장에 가니 눈물이 날 만큼 뭉클했다. 중계에 있어 여자 아나운서들은 피겨나 체조 같은 종목에 국한되어 있는데, 남자들이 좋아하는 축구 같은 스포츠를 중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다"는 것이 박 아나운서의 설명이다.
박 아나운서는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을 펼치기 시작한 청춘답게 누구보다 큰 목표도 가지고 있다. 먼 훗날 자기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힌 박 아나운서의 궁극적 목표는 누군가에게 길을 제시해줄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다.
"제 자신을 어필하기 보다는 스포츠 현장에 묻어나는 아나운서,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박지영 같은 스포츠 아나운서가 돼야겠다는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 제가 활동한 시대를 풍미한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 새침한 미스코리아? 잘 웃는 맑은 사람!
박 아나운서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녀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가까워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르다. 함께 KBSN에 입사한 윤재인 아나운서도 박 아나운서에 대해 "미스코리아 출신이라서 새침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다 들어준다. 앞으로도 방송을 하면서 힘든 일이 있을텐데 언니가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다"며 든든해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 "잘 웃는다. 친구들이 웃기고 싶으면 지영이 앞에서 하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 미스코리아에 참가했을 때도 계속 웃어야 했는데 그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한 박 아나운서는, "미소가 사람을 얼마나 기분 좋게 하는지 알게 됐다. 어떤 방송을 하더라도 미소로 시청자들을 기분 좋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스포츠 아나운서가 된 이후 교육을 받으며 쉼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피곤하지 않고 하루하루가 설렌다는 박 아나운서는 자신을 한 단어로 '맑음'이라고 표현했다. 기상캐스터 경력과 박 아나운서가 가진 특유의 시원한 미소를 한 번에 나타낼 수 있는 말이었다.
"맑은 날씨를 전할 때 가장 기쁘고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편했어요. 맑은 날은 기분이 좋아요. 햇살이 예쁘게 내리쬐는 날, 오전 10시의 탁 트인 하늘처럼 보는 사람들에게도 맑은 이미지의 아나운서, 기분 좋게 시청하게 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지영 아나운서. 사진 = KBSN 스포츠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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