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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뉴캐슬 김종국 기자]한국과 멕시코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첫 경기서 맞대결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거뒀지만 양팀의 반응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한국과 멕시코는 26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1차전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볼 점유율과 슈팅서 모두 앞서며 멕시코를 몰아부쳤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기성용(셀틱) 박종우(부산)가 버틴 허리진이 중원싸움을 압도한 가운데 멕시코의 측면 공격도 무력화 시켰다. 기술과 스피드가 좋은 멕시코는 개인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패스 플레이와 조직력이 살아난 한국을 상대로 고전을 펼쳐야 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던 멕시코의 테나 감독은 "무승부에 만족한다. 골을 넣기 위해 경기 마지막까지 노력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우리가 볼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이 강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한국과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조직적이고 잘 준비된 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전서 교체 투입해 팀 공격을 이끌었던 도스 산토스(토트넘)는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한국과의 경기는 어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격수 히메네즈(아메리카)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장이 젖은 상황에서 강하고 터프한 팀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선수단은 멕시코전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에선 멕시코의 우세를 점치는 평가가 많았지만 경기 내용에 있어선 한국이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 선수들은 멕시코전이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기성용은 "후반전에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멕시코는 좋은 선수들이고 경험도 있는 팀이어서 쉽지 않은 상대"라면서 "이번 경기를 마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과 아쉬움이 남는 것이 반반"이라며 무승부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기회가 더 있고 우리 입장에선 더 큰 곳을 계속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욕을 보였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경기를 지배했던 팀과 힘겨운 무승부를 거둔 양팀 선수단의 반응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장면. 사진 = 뉴캐슬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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