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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제2의 박지성’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카디프시티에 입단했다. 한국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김보경의 영국행은 탁월한 선택일까?
김보경은 27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이적을 확정했다. 그는 카디프시티 홈페이지를 통해 “카티프시티에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나의 능력과 기술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이적료와 연봉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J리그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보경은 올 여름 이적시장의 ‘핫 아이템’이었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리버풀(잉글랜드) 등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김보경의 선택은 영국 2부리그였다. 김보경은 카티프시티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나에겐 최우선 선택지였다. 구단의 전술과 비전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카디프시티는 김보경의 선택지 중 가장 수준이 떨어지는 팀이다. 반면 출전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은 더 크다. 김보경이 카디프시티로 향한 이유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영국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은 하늘과 땅 차이다. 챔피언십에서의 활약이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오히려 네덜란드, 프랑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가는 것이 빠를 수 있다. 박지성(31·QPR), 박주영(27·아스날) 등이 좋은 예다.
챔피언십은 잉글랜드에서도 관심 밖의 리그다. 더구나 카디프시티는 프리미어리그보다 챔피언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팀이다. 그곳에서 메시(25·바르셀로나)처럼 많은 골을 넣지 않는 이상 더 큰 리그의 주목을 끌긴 어렵다. 물론 선수에게 경기 출전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박주영처럼 뛰지 못한다면 아스날보다 카디프시티에 가는 것이 낫다.
김보경의 세레소 오사카 선배 카가와 신지(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로 건너가 올 여름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순 없지만 김보경도 그만한 재능을 갖춘 선수다. 과연, 김보경의 영국 2부리그행은 탁월한 선택일까? 그 해답은 김보경이 쥐고 있다.
[김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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