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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김혜미, 모녀가 작사·작곡한 듀엣송 '엄마와 딸' 관심

시간2012-07-27 18:52:17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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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모시다 돌아가신 노모를 그리는 '사모곡' 쓰고 울어'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6년간 치매 노모를 모신 효녀 트로트가수 이효정이 뜻깊은 '사모(思母曲)' 2개를 동시에 내놓아 가요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치매중증에 시달리던 어머니를 끝내 떠나보낸 이효정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는 노래 '아! 어머님(가신님)과 또 자신과 딸을 주인공으로 한 모녀곡(母女曲) '엄마와 딸'을 같이 발표했다. 두 노래는 공히 어머니를 주제로 한 곡으로 엄마 이효정이 작사하고 딸인 김혜미(23)가 작곡해 더더욱 주목되고 있다.

특히 모녀 듀엣은 최근 행사의 왕자로 떠오른 신진 트로트 가수 신유(30)가 노래하고 작곡을 그의 아버지인 신웅씨가 해주는 부자(父子) 음악듀엣과 비견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아! 어머니(가신님)'는 이효정이 어머니가 언젠가는 가실 것을 알고 미리 가사를 쓴 노래. 여기에 손녀딸인 김혜미가 곡을 붙였다. '잘 갔나요 잘 갔나요~ 너무나도 보고싶어요. 나를 두고 가신 님은 십리도 못간다는 말 거짓말이네~'라며 이효정은 치매로 26년간 모시고 다신 만날수 없는 노모에 대한 안타깝고도 애틋한 정을 새겨냈다.

이에 반해 '엄마와 딸'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되는 모녀간의 화답을 경쾌한 멜로디속에 녹였다. 모녀가 같이 부르는 이 노래는 딸 김혜미가 '시집 안가요 엄마 절대 안가요 엄마 엄마하고 오손도손 살꺼예요~'라고 말하면 엄마 이효정이 '오냐 그래~ 그렇구 말구 아프지 않고 한평생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맞장구치며 살가운 모녀의 정을 보여준다. 특히 이 곡은 가요사에 거의 처음인 모녀 가수가 같이 부르는 듀엣송으로 의미도 크다.

이효정은 "가사를 완성하고 울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딸하고 같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리 어머니'란 인기곡을 낸 이효정은 이전 '송두리째' '가지말아요' '당신은 거짓말쟁이'등의 히트 가요를 낸 중견 트로트가수. 또한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재학중인 딸 김혜미는 인디 록밴드 '24Hours'의 멤버다. 록그룹 멤버로써 김혜미에게는 그만큼 전혀 다른 장르의 이번 트로트송이 의미깊은 것.

김혜미를 들은 트로트 관계자들은 "무서운 신인이다. 어린 나이에 전통 트롯을 이렇게 잔잔하다가 팍 치고오르는 기교를 부릴 수 있나"하며 혀를 내두른다. 작사 작곡자인 두 모녀는 앞으로 '엄마와 딸'을 타이틀곡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 = 작사 작곡하는 모녀가수로 활동하는 엄마 이효정(오른쪽)과 딸 김혜미.]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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