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드림팀, 이름 그대로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 '드림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드림팀 기자회견에는 제리 콜란젤로 대표팀 단장과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을 비롯해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드림팀'이란 별칭에 걸맞게 이날 기자회견은 선수단이 등장하기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미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유럽, 남미 등 각국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넓은 장소에서 진행했지만 기자회견장이 꽉 들어찼다. 르브론과 코비를 비롯해 미국 농구 대표팀이 입장하자 수 많은 플래시가 터진 것은 당연지사.
이러한 드림팀 취재 열기는 기자회견 방식까지 바꿔 놓았다. 당초 이날 인터뷰는 선수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 취재진의 질문을 하나씩 받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대부분의 공식 인터뷰가 이러한 방식으로 열린다.
하지만 주전부터 후보까지 모두가 스타인 드림팀은 달랐다. 콜란젤로 단장과 슈셉스키 감독의 간단한 각오 발표가 끝난 뒤 미국 농구 대표팀 홍보 담당자는 드림팀 선수단의 인터뷰 방식 변경을 알렸다.
선수들을 2~3명씩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은 뒤 취재진이 직접 원하는 선수를 골라서 취재하는 것.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선수들을 중심으로 여러곳에서 원이 형성됐다.
특히 르브론과 코비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곳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근처에 다가가기도 힘들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최소한 10여명 이상의 취재진이 한 선수의 인터뷰를 듣기 위해 다가갔다. 만약 무명선수가 있다고 한다면 절대로 시도할 수 없는 인터뷰 방식이었다.
이번 드림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멤버와 겨뤄 이길 수 있다"는 코비의 말에도 불구하고 실력면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장이 작다는 것은 커다란 단점.
비록 실력은 예전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다시 한 번 드림팀의 명성, 그리고 그들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자회견이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기자회견에 취재진이 북적이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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