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공기권총 10m 우승… 한국 첫 금메달! [올림픽 Day1]

[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진종오가 런던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진종오(33·KT)는 28일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공기소총 남자 10m 결선에서 100.2점을 획득, 최종 합계 688.2점을 기록하며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와 팡웨이(중국)를 제치고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결선 전부터 예감이 좋았다. 예선을 1위로 마친 뒤 기분 좋게 결선에 들어섰기 때문. 진종오는 결선에 앞서 열린 예선에서 600점 만점에 588점을 얻으며 586점을 기록한 베이징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팡웨이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 종목은 결선 뿐만 아니라 예선 점수까지 합쳐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예선 결과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날 진종오는 예선 순위에 따라 1사로에 들어서 경기를 펼쳤다. 한 발 당 10점 만점인 예선과 달리 결선은 10.9 만점에 10발을 쏜다.

진종오는 첫 발에서 10.6점을 기록,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반면 팡웨이는 10.0에 머물렀다. 두 번째 역시 마찬가지. 진종오는 10.5로 안정감있는 슈팅을 보인 반면 팡웨이는 9.1을 기록하며 진종오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발만에 둘 간의 점수차는 3.1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초반에 확정된 것.

이후 진종오는 7번째 슈팅에서 9.3점, 8번째 슈팅에서 9.0을 기록하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경기 초반 점수를 벌려놓은 덕분에 금메달을 따냈다.

팡웨이는 8번째 슈팅에서의 결과와 초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둘이 주춤하는 사이 치고 올라간 테스코니(이탈리아)는 예선에서의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진종오는 9발까지 1.4점차까지 쫓겼지만 마지막발을 10.8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특히 팡웨이가 8번째 사격에서 9.4로 똑같이 흔들리며 점수차를 유지한 것이 컸다. 결국 팡웨이는 안드레아 즐라티치(세르비아)에게도 밀리며 4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진종오는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은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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