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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제아·'배우' 나르샤, 브아걸로 귀환(인터뷰①)

시간2012-07-29 11:31:45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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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이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는 '걸그룹'이라고 부르기엔 이미 성숙한 여인들이다. 87년생 막내 가인을 제외하면 제아, 나르샤, 미료는 모두 81년생으로 올해 32살이다.

최근 만난 제아와 나르샤는 다른 걸그룹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연륜과 여유가 느껴졌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있었고 소녀처럼 박수를 치며 깔깔 웃을 때도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제아는 지난 16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브아걸의 리더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제아는 맏언니다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음원수익 100억'과 '브아걸 창시자'의 이야기를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한 진실에 대해 물었다.

"하하, '아브라카다브라' 때 100억의 수익이 난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음원사, 제작자 등 다 떼고 나면 얼마 안남아요. 아시잖아요. 단지 제가 만든 노래를 많은 대중들이 들었다는 것. 그게 기쁜 거죠. 그리고 '브아걸 창시자'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지만 제가 친구들을 찾아낸 건 사실이에요. 나르샤와는 원래 학원에서 알던 친구였고 미료는 제가 랩을 잘 해서 기억에 뒀다가 수소문해서 찾아냈죠"(제아)

또 나르샤는 최근 종영한 MBC '빛과 그림자'에서 '빛나라 쇼단'의 가수 지망생으로 연기를 펼쳤다. 첫 연기도전이었는데도 어색함 없이 역할에 잘 녹아 들었다는 좋은 평을 받았다.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캐스팅 제의가 꽤 들어오고 있다는 나르샤는 연기자로서 신고식을 호기롭게 잘 마쳤다.

"첫 도전이었는데 두 번째 도전도 하고 싶어요. 처음이 어려운 것 같아요. 가수와 비교할 때 표현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은데 긴장감이 더 길죠. 재밌어요. 화려한 것보다는 감초같은 역할이 더 멋진 것 같아요. 제 성격이랑 더 잘 맞는 것도 같고. 아직 저는 가수라는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기에 어색하지 않게 연기를 하려면 좀 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나르샤)

브아걸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제아가 작곡가로서 나르샤가 연기자로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면 미료는 현재 방송중인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프로그램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에서 랩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막내 가인은 최근 가수 박진영의 곡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의 피처링에 참여하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또 가인은 오는 8월 솔로로 출격을 앞뒀다.

이렇게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마음껏 발산 중인 멤버들이 브아걸의 이름으로 신곡을 내놨다. 잠자기 전에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발라드곡이다. 브아걸의 처음 모습으로 돌아가 각 멤버들의 보컬색을 잘 나타났다.

"지금은 음악쪽으로 많이 여유로워졌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 곡이 잘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할 수 있게 됐어요. 무엇보다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곡이 나오기를 기다렸었다' '지친 일상에 듣기 좋다'는 반응들이 있더라구요"(제아)

보컬로 승부하는 발라드부터 화려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패션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온 브아걸이 보여주지 못한 모습은 뭐가 있을까.

"청순한 모습이요. 귀여운, 강한, 섹시한 콘셉트 등 다 해봤는데 청순한 것만 안 해본 것 같아요. 이제는 힘이 들어가고 뻣뻣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이제는 저희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대중들도 좋아해 주시고 받아들여 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첫 여름 밤의 꿈'에서 첫 발을 뗀 셈이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요. 옛날에는 무섭다는 팬들이 많았는데 지금이 더 좋다는 남자 팬분들이 많아졌죠"(나르샤)

이제는 힘을 좀 빼고 싶다고 말하는 제아와 나르샤에게는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그녀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나 외로움에도 크게 바스락거리지 않을 만큼의 튼튼한 내면을 쌓은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났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사진 = 내가네트워크]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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