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남현희(31·성남시청)가 베이징에서의 한을 푸는 데 실패했다.
세계랭킹 2위인 남현희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체육관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플러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엘리나 디 프란체스카(이탈리아)를 맞아 잘 싸웠으나 연장 접전 끝에 10-11로 역전패했다.
남현희는 경쾌한 스텝으로 1회전에서 선취점을 따낸 뒤 디 프란체스카의 반격에 2점을 연거푸 빼앗긴 남현희는 1회전 후반 파고들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1회전은 2-2로 끝났다.
2회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반격을 허용하며 1점씩을 주고받은 남현희는 3-3에서 1분 36초를 남기고 빠르게 찌르며 다시 앞서 나갔다. 남현희는 이후 1분 8초를 남기고 1점을 보태 5-3으로 앞서 나갔으나, 2회전 막판 2점을 내줘 2회전도 5-5로 마감했다.
운명의 3회전. 긴 신경전 끝에 정확히 찌른 한 번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남현희는 승기를 잡았다. 1분 46초를 남기고 또 한 번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남현희는 2점을 앞서 나갔다. 남현희는 1점을 추가했고, 1분 6초를 남기고 9-5를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고비가 찾아왔다. 남현희는 빠른 템포로 공격을 하며 들어온 디 프란체스카에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10-10 동점을 허용했다. 크게 앞서던 상황에서 동점까지 추격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피를 말리는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점을 선취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연장전에서 남현희는 시작하자마자 디 프란체스카에게 한 방을 허용하며 침몰하고 말았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남현희는 발렌티나 베잘리와 아리아나 에리고가 벌이는 준결승전의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남현희(왼쪽).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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