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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올림픽 4연패에 도전했던 한국 남자 양궁이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 양궁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3-4위전에서 멕시코를 224-219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값진 동메달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디펜딩 챔피언’ 남자 양궁의 목표는 동메달이 아닌 금메달이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가장 큰 라이벌로 생각했던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예상대로 미국은 강했다. 한국은 미국의 추격에 평정심을 잃었다.
양궁도 사격 못 지 않게 심리적인 요소가 중요한 경기다. 한 번 흔들리면 다시 마음을 다 잡기가 힘들다. 남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미국을 상대로 초반에 앞섰지만, 후반에 흔들리며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실제로 한국은 1엔드에서 55-53으로 앞섰다. 2엔드에서도 추격을 허용했지만 1점 차로 미국을 따돌렸다. 문제는 3엔드였다. 미국의 강한 추격에 한국은 흔들렸다. 당황한 김법민이 8점을 쐈고, 그 사이 미국은 연속해서 10점을 꽂으며 점수를 뒤집었다.
이는 마지막 4엔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10점이 필요했지만 김법민, 오진혁이 9점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은 마지막 3발을 모두 10점에 맞히며 승리를 가져갔다. 미국은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 듯 기뻐했다.
[남자 양궁대표팀 왼쪽부터 김법민 오진혁 임동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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