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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선수가 런던에서는 3,4위전에서 맞붙었다. 이번에도 남현희(31·성남시청)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남현희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체육관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플러레 3,4위전에서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를 맞아 12-13으로 안타깝게 역전패했다. 경기 막판까지 4점을 앞섰으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1회전에서 탐색전을 벌이던 두 선수는 신중하게 칼을 주고받으며 공격을 펼쳤다. 베잘 리가 첫 포인트를 따냈지만, 남현희가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1회전 막판에 1점을 추가해 2-1로 앞섰다. 하지만 12초를 남기고 실점해 2-2 동점으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 초반 베잘리에게 공격을 허용한 남현희는 즉시 만회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도 1점차 접전을 했던 두 선수의 경기는 이번에도 접전이었다. 2회전에서 남현희는 2점을 더 주고 1점을 추격했으나 종료 3초를 남기고 1점을 다시 빼앗겨 4-6으로 2회전을 마무리했다.
특유의 경쾌한 스텝이 무뎌졌던 남현희는 3회전에서 본연의 모습을 보이며 시작하자마자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곧바로 베잘리와 붙은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남현희는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하며 8-6까지 달아났다. 연속 4득점이었다.
1분 21초를 남기고 베잘리의 경고 누적으로 9-6을 만든 남현희는 전의를 상실한 베잘리를 몰아붙이며 10-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베잘리는 역시 10년이 넘게 정상을 지켜온 선수답게 포기하지 않으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는 12-12로 연장에 들어갔다.
1점을 선취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연장전에서 남현희는 또 한 번 베잘리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도 아쉬운 역전패였다. 베잘리가 동메달을 따내며 이탈리아는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아쉽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남현희(왼쪽).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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