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장 오재석, 주축 선수 다운 면모

[마이데일리 = 코벤트리 김종국 기자]올림픽팀의 부주장 오재석(강원)이 홍명보호의 중심 선수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올림픽팀은 29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코벤트리 워릭대학 크라이필드서 비공개 훈련을 소화하며 30일 시티오브코벤트리스타디움서 스위스를 상대로 치르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2차전을 대비했다. 올림픽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 선수로 인한 변수가 많았다. 그 동안 홍명보호 주장으로 활약했던 홍정호(제주)는 부상으로 인해 최종엔트리서 탈락했다. 이후 수비수 장현수(FC도쿄) 마저 부상으로 인해 김기희(대구)로 대체됐다. 미드필더 한국영(쇼난 벨마레)은 영국 현지서 부상이 드러나 정우영(교토)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올림픽팀의 측면 수비수 오재석은 홍명보호에서 꾸준히 주축 선수로 활약해 왔다. 반면 멕시코와의 본선 1차전에선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재석은 29일 올림픽팀 훈련을 마친 후 "지금은 경쟁할 때가 아니다.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김기희와 정우영이 팀에 갑자기 들어와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 선수들의 죄책감을 없애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또한 "내 포지션에서 경기에 나갈 수 없는 것을 안다"면서도 "프로이기 때문에 언제나 준비해야 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 지금은 부주장이다. 친한 동료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채우게 된 선수들이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며 동료들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재석은 올림픽팀의 8강 경쟁에 대해 "지난 1차전서 B조에서 특별한 강팀과 약팀이 없는 것이 드러났다. 2차전은 누가 강한지 드러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너무 기대된다. 상대팀의 경기도 재미있게 볼 것"이라고 전했다.

[오재석]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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