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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3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미국에 맞서 한 세트를 따냈으나 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얼스 코트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여자배구 B조 예선 1차전에서 미국에 1-3(19-25, 17-25, 25-20, 21-25)으로 패했다. 강호 미국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높이의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미국의 고공 공격에 수비가 흔들린 한국은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주전 센터인 양효진이 미국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고, 리시브도 정확하게 되지 않으며 주포인 김연경과 황연주로 이어지는 공격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김연경과 황연주, 보조 레프트 공격수인 한송이의 공격은 이따금씩 미국의 코트를 갈랐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미약했다. 2세트도 미국의 공격에 수비가 흔들린 한국은 1세트보다 무기력한 경기를 하며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3세트 들어 조직력을 발휘하며 미국을 추격했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세트 중반 연속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한국은 10-10을 만들었다. 이후 12-11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한송이의 공격 성공으로 13-11로 달아났다.
흐름을 타며 14-11로 앞서 나간 뒤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며 줄곧 앞서 나간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으로 20-17을 만들었다. 이후 끈질긴 수비로 상대 범실까지 이끌어낸 한국은 한송이의 마지막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한국은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초반 연속 실점으로 뒤졌지만, 무너지지 않고 줄곧 2점 안팎으로 미국을 추격하며 중반까지 잘 따라갔다. 하지만 14-16에서 급격하게 수비가 붕괴되며 연속 4실점해 흐름이 넘어갔다.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득점 후 환호하는 대표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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