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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높게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SBS는 오는 29일 밤 12시 30분 방송 예정인 특집 방송을 통해 홍명보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수들의 자세만큼은 금메달감"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SBS 박문성 해설위원과의 인터뷰에서 "전력상 우리 올림픽 대표팀이 몇 강 혹은 몇 위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며 "하지만 메달을 따야겠다는 자세 하나는 금메달감"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홍 감독은 "메달을 따기 위해서 후회없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선수는 감독을, 그리고 감독은 선수를 믿고 경기에 임해 팀으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올림픽과는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홍 감독은 "상대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우리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이번 선수들에게 우리 자신부터 이기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홍 감독은 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이에 그는 "처음에는 생년월일이 조금 빨라서 못나갔고, 96년도에는 그 당시 감독님이 선택하지 않은 거였다. 그리고 2000년도에는 마지막까지 갔다가 부상으로 나왔었다. 이상하게 올림픽하고는 인연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감독으로서 올림픽을 나갈 수 있다는 건 선수로 나가지 못한 올림픽에 대한 기분을 한순간에 다 바꿔 줄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그는 30일 새벽(한국시간)에 한국과 경기를 펼칠 스위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스위스가 축구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축구를 굉장히 잘하는 나라"라며 "아주 끈끈하고 상대팀을 잘 괴롭힌다. 우리도 2006년 월드컵 때 0대 2로 진 경험이 있다. 이번에 주축선수들이 몇 명 빠졌다고는 하지만 선수 한 두명이 빠졌다고 전력에 큰 영향을 받는 팀은 아니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우리의 공격포인트에 대해 "미드필더과 양 공격진이기 강점이기 때문에 미드필더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미드필더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우리 올림픽 팀에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가지고 감사를 드리고, 팬분들이 바라는 그런 기쁨을 저희 선수들이 줄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말 우리 선수들과 같이 후회없이 이번 올림픽을 마치고 싶다"고 마무리 했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 = 코벤트리(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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