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지독한 '아홉수'인가. 홈런 1위 강정호(넥센)의 페이스가 주춤하다.
강정호는 올 시즌 홈런 19개를 터뜨리며 홈런 부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 2위인 박석민(삼성)과 최정(SK)이 18개로 강정호를 바짝 따라 붙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문제는 홈런 무소식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 강정호는 지난 6월 16일 목동 롯데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린 후 아직까지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김시진 넥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홈런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홈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홈런은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방망이와 볼 높이가 맞아야 넘어간다. 노리고 치면 쉽지 않다"며 강정호에게 장타를 의식하지 않기를 바랐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부터 장타력을 뽐내며 6월 이전에 홈런 14개를 터뜨리는 엄청난 페이스를 자랑했다. 이에 김 감독은 "초반엔 홈런을 의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걱정만 할 필요는 없다. 강정호는 7월 들어 홈런만 없을 뿐 타율 .340(50타수 17안타)으로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타격감만 보면 봉와직염 부상 후유증을 찾기 힘들다. 이미 지난 21일 올스타전에서는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던 그다.
과연 강정호의 20번째 홈런포는 언제 터질까. 지난 2009년 홈런 23개를 터뜨렸던 강정호는 2010년 12개, 지난 해 9개에 그쳤지만 올해 박병호와 쌍포를 구성하며 넥센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사진 = 강정호]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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