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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 특별취재팀] 주세혁이 남북대결서 패배했다.
주세혁(삼성생명)은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서 김혁봉(북한)에게 세트스코어 2-4로 역전패를 맛보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0위의 김혁봉이 77위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맛봤다.
충격의 역전패였다. 주세혁은 1세트부터 김혁봉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주무기인 커트가 먹히지 않았고, 간간히 시도하는 공격도 실수가 많았다. 결국 1세트를 5-11로 내줬다. 2세트 들어 심기일전한 주세혁은 11-6, 11-8로 2,3세트를 연이어 잡아내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김혁봉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북한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 노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덜 됐다는 점. 주세혁은 김혁봉의 날카로운 대각선 드라이브에 고전했다. 4세트와 5세트를 7-11, 8-11로 패배했다.
6세트. 어마어마한 접전이 펼쳐졌다. 애석하게도 주도권은 김혁봉이 잡았다. 줄곧 2~3점을 앞섰다. 주세혁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위기에서 차분하게 커트와 연타 공격으로 김혁봉의 진을 뺐다. 결국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 상황에서도 쉽게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연이어 랠리가 이어졌고, 어느 한쪽이 2점을 연달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13-13에서 집중력이 흔들린 주세혁은 연이어 김혁봉에게 2점을 내줘 13-15로 패배하고 말았다.
주세혁은 탈락했지만, 한국은 맏형 오상은(대우증권)이 남아있다. 오상은은 잠시 후 밤 11시 마르코 페레이타스(포르투갈)과 32강전을 갖는다.
[주세혁(앞). 사진 =대한탁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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