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의해 결승行 좌절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신아람(26·계룡시청)이 1초를 남기고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세계랭킹 12위 신아람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을 맞아 연장전을 벌인 끝에 석연찮은 패배를 당했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세계랭킹 5위 모니카 조찬스카(독일)와 3위 앙카 마로이우(루마니아)를 연파한 신아람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챔피언인 하이데만의 노련한 스텝에 선취점을 내줬다. 신아람은 장신의 하이데만에 1점을 더 빼앗겼으나 이후 아래쪽을 파고들며 1점을 만회하고 1-2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은 치열한 탐색전이 계속됐다. 1본이 넘게 양 선수가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자 심판은 2회전을 그대로 종료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마지막 3회전으로 넘어갔고, 3회전 33초가 흐른 순간 신아람은 정확히 공격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2-2에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양 선수는 세 번 연속 동시타로 3점씩을 얻었다. 계속해서 같은 타이밍에 양 선수의 공격이 서로에게 들어올 정도로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하이데만은 30초가 남은 상황에서 타임을 불러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남은 30초 동안에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고 연장으로 넘어갔다.
신아람은 하이데만과 연장에서 다시 세 번이나 동시타를 기록했고,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결국 1분 간의 연장도 득점 없이 지속됐고, 1초를 남기고 계속 동시타가 기록됐다. 1분이 지나면 추첨에 의해 승리하기로 되어 있던 신아람이 승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에도 판정은 한국을 외면했다.
1초를 남기고 세 번의 공격이 진행됐지만 1초는 흐르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하이데만의 공격이 적중된 것으로 판정되며 신아람은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시계를 작동시키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한국의 심재성 코치는 다시 항의했다. 그러나 끝내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내용에서 진 경기가 아니라 더욱 아쉬웠다. 신아람은 경기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마음고생을 하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납득할 수 없는 심판진의 경기 운영이었다.
[신아람.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