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1초는 1시간? 펜싱 신아람의 이상한 패배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펜싱 신아람에게 런던의 1초는 1시간보다 길었다.

세계랭킹 12위 신아람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연장전 끝에 석연찮은 패배를 당했다.

16강과 8강에서 각각 세계랭킹 5위 모니카 조찬스카(독일)와 3위 앙카 마로이우(루마니아)를 연파하고 4강에 오른 신아람은 2008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하이데만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심아람은 연장에서 세 번의 동시타를 기록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추점에서 동점시 승리가 보장됐던 신아람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5-5 동점을 이루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지막 1초는 흐르지 않았다. 무려 세 번의 공격이 오갔지만 1초는 그대로 멈춰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 하이데만의 공격이 적중되며 신아람의 패배가 선언됐다. 한국 코치진은 격렬히 항의했고, 심판진들은 모여 20여분간 논의를 한 끝에 하이데만의 손을 들어줬다.

경기를 중계한 KBS 해설위원은 “심판진에서 한국 코치진에 제소하라고 하는데, 제소하겠습니다”며 격분했고, 최승돈 아나운서는 “인류사의 비극입니다. 이게 스포츠입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아람.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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