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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B조를 지배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를 2-1로 꺾고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1차전서 멕시코와 비겼고, 2차전에선 스위스를 제압했다.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멕시코는 북중미를 1위로 통과한 강팀이다. 또한 스위스는 스페인에 이어 유럽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한국은 그들을 상대로 승점 4점을 얻어냈다.
당초 한국의 올림픽 조 편성이 확정됐을 때, 여론의 반응은 “해 볼만 하다”였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가장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고 말했다. 그 예상은 맞았다. 멕시코는 예상보다 강했고 스위스와 가봉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에게 쉬운 경기는 없었다. 멕시코전은 자칫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스위스전도 1점 차 짜릿한 승리였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은 올림픽은 물론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갑보다는 을에 가까웠다. 불안 불안한 경기 속에 세트피스와 같은 정지된 상태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은 다르다. 한국은 경기를 리드한다. 북중미 1위 멕시코를 상대로 볼을 점유했고 더 많은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지 않고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했다. 스위스전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무려 18개의 슈팅을 날렸고, 스위스는 9개에 그쳤다. 이 뿐만이 아니다. 스위스는 한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수비 숫자를 늘렸고 역습에 치중했다. 과거 한국의 모습이다.
한국이 점유율을 놓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슈팅 숫자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런 한국의 당돌함에 멕시코와 스위스는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아직 한국의 8강행은 확정되지 않았다.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축구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경기 외적인 요소가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아직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 이유다. 한국은 2일 오전 1시 아프리카의 가봉과 3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선 가봉을 잡는다면 홍명보호는 B조는 완벽 정복할 수 있다.
[홍명보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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