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한 스포츠 브랜드 광고의 문구가 아니다. 2012년 런던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2012 런던 올림픽이 개막한지 아직 3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아니 누가 봐도 잘못된 판정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박태환(23·SK텔레콤)은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부정 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아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조준호(24·한국마사회)는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을 치른 후 3명의 심판이 모두 조준호의 손을 들어 판정승을 받는 듯 했지만 갑자기 심판위원장이 3심을 모으더니 3심이 다시 에비누바 마사시(일본)의 손을 들어 순식간에 승자가 바뀌고 말았다.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 출전한 신아람(26·계룡시청)은 '1초'만 지나면 승리가 확정됐지만 그 1초는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의 공격이 성공하고 나서야 지났다.
그나마 실격이 번복돼 결승전에 진출한 박태환의 경우는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실격과 번복이 되는 과정 속에서 제 능력을 발휘한다는 게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심판도 사람이고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지만 이해하기 힘든 판정이 각종 종목에서 번번이 터지는 것은 올림픽과 심판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판정 속에 런던 올림픽은 이미 신뢰를 잃었다. 이젠 경기 중엔 물론 경기가 끝나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시상대에 올라서는 그 순간까지는 안심을 할 수 없게 됐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는 격언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신아람.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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