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탁구 김경아, 단식 4강 진출 좌절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수비 탁구의 달인' 김경아(35·대한항공)의 준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김경아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펭 티안웨이(싱가포르)와 상대해 세트 스코어 2-4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경아는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실책을 유도해내는 특유의 '수비 탁구'를 펼쳤지만 상대의 파상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11-13으로 첫 세트를 내준 김경아는 2세트에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티안웨이의 적극적인 공격에 말려 7-11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김경아는 3세트에서 서브 포인트를 얻으며 5-2로 앞서더니 이후 실점 없이 10점을 먼저 따내며 11-4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 0-5로 뒤지던 김경아는 파죽지세로 5연속 득점을 일궈내며 5-5 동점을 이뤘지만 이후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6-11로 4세트를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5세트에서 3점을 선취했지만 듀스 접전을 펼치며 12-10으로 5세트를 따내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이 된 6세트에서 게임 포인트를 먼저 잡았음에도 패하고 말아 결국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경아(왼쪽)와 현정화 감독이 4강 진출이 좌절된 후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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