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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걸그룹 티아라가 화영 방출 후폭풍으로 그룹 활동은 잠정 중단, 개별활동은 고수하겠단 입장을 밝힌 가운데,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는 세 멤버 은정, 소연, 효민이 가장 큰 직격탄을 맞았다.
31일 현재 세 사람이 출연 예정인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이들의 출연 거부를 요구하는 네티즌의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멤버는 은정이다. 특히 은정은 화영에게 억지로 떡을 먹인 영상이 노출된 이후 왕따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출연 중인 예능 버라이어티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함께 8월 첫방송을 앞둔 SBS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의 하차 요구를 받고 있다.
이같은 여론의 질타에 은정은 앞서 30일 예정됐던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 VIP 시사회에도 불참했다. 당초 은정은 '다섯손가락'에서의 상대역인 주지훈의 초대로 지창욱 등과 함께 시사회에 참석할 참이었다.
첫 연기 신고식을 치르는 소연은 조여정의 동생 역으로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 캐스팅 됐지만 방송 전부터 대중의 날선 반대에 직면했다. 소연은 여론의 반응과 상관없이 내달 1일 예정됐던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이어 내달 10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금요 판타지 시트콤 '천 번째 남자'에 캐스팅 된 효민 역시 하차 요구를 피해가지 못했다. '천 번째 남자'는 베스트극장 이후 7년 만에 부활한 금요 시리즈물로 효민은 극중 구미호 역할을 맡아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서려던 차였다.
하지만 네티즌의 거센 하차 요구에도 일단 각 방송사 측은 세 사람의 드라마 하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부정적인 여론이 짙긴 하지만 아직 티아라 사태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데다 이미 촬영을 시작한 이도 있고 첫 방송일도 얼마 남지 않아 실질적으로 타 배우로 대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티아라 소속사 김광수 대표는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불거졌던 왕따설, 불화설은 사실 무근이며 티아라를 담당하던 모든 스태프의 의견을 수렴해 화영에 대해 조건없이 전속 계약을 해지, 자유계약 가수로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화영의 그간 팀워크를 저해하는 일부 돌출 행동 사례를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공식 입장 이후 네티즌은 이같은 결정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정확한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고 이는 티아라 공식 팬카페 폐쇄, 티아라에 진실을 요구하는 티진요 개설, 방송 하차 요구 및 콘서트 보이콧, 광고 중단 등으로 이어지며 티아라 그룹 자체의 존폐 위기로까지 몰렸다.
또 이같은 논란은 이틀째인 31일 티아라의 백댄서, 연습생을 사칭한 증언 글들이 쏟아지고 이에 대한 소속사의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진 상태다.
[화영 퇴출 논란으로 하차 요구를 받고 있는 티아라 은정, 소연, 효민(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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