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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최병철(31·화성시청)이 잘 싸웠지만 공격 허용 없이 3점을 잃으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최병철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1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플러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이집트의 알라엘딘 아브엘카셈을 맞아 선전했지만 12-15로 패했다. 이번에도 석연찮은 판정이 발목을 잡았다.
1회전에서 최병철은 장신의 아브엘카셈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위했지만 선취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양 선수모두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며 쉽게 파고들어가지 못했다. 1분 30초가 지날 동안 점수는 시작과 같이 0-0이었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중 아브엘카셈이 피스트 아래로 넘어지며 최병철이 경고를 받을 정도로 경기 분위기는 치열했다.
선취점은 최병철의 몫이었다. 최병철은 아브엘카셈이 넘어진 직후 공격을 막아내며 찌르기에 성공해 1점을 먼저 얻었다. 하지만 1점을 얻은 뒤 상대의 공격에 2점을 연이어 내주며 1-2로 뒤진 채 1회전을 마쳤다.
최병철은 2회전 시작과 함께 아래로 파고들며 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반격을 허용한 뒤 2점을 추가 실점해 2-5로 뒤졌다. 다시 신중하게 공격해 들어간 최병철은 2점을 만회하고 4-5로 3회전을 맞았다.
준결승 이전까지 모든 경기를 3라운드 이전에 15점을 선취하며 승리한 최병철이었지만, 준결승에서는 더욱 신중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3회전의 첫 포인트는 아브엘카셈이 가져갔다. 시간은 2분 25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2분을 남긴 시점에서 최병철은 1점을 다시 추격하고도 피스트에서 떨어지며 경고 누적으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되려 아브엘카셈을 공격하러 들어가다 반격에 세 번이나 연거푸 당하며 점수는 5-10으로 최병철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최병철은 두 번 연속을 공격을 성공시킨 뒤 아브엘카셈을 뒤로 몰아 한 점을 더 얻으며 8-10으로 쫓아갔다. 최병철은 한 번의 공격을 성공시킨 뒤 다시 한 번 명중시켰으나. 그 공격이 반칙 선언되고 공격을 허용해 9-12가 됐다.
최병철은 포기하지 않고 만회해 나가며 끈질기게 12-13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판정의 불운이 겹쳤다. 경기 중 넘어진 최병철에게 또 한 번의 레드카드가 주어져 최병철은 12-14로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최병철은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3점의 차이는 최병철이 받은 레드카드 개수와 같았다.
[최병철(오른쪽).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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