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주원·박기웅, 37도 폭염에 탈진…촬영 스틸컷 공개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주원과 박기웅 등 드라마 '각시탈' 주연 배우들이 푹푹찌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측은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은 지난달 30일 경남 합천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각시탈'의 세트장은 경남 합천에 위치하고 있다. 기온이 37도를 기록한 이날 담사리(전노민)의 공개처형 장면 촬영을 위한 준비가 한참 이뤄지고 있었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뚝뚝 흘러내리는 살인적인 더위 속 다이너마이트 폭탄이 터진 뒤 시체 연기를 해야하는 연기자들은 살이 데일 것 같은 아스팔트 위에 누웠고, 경성역 광장 곳곳에 폭탄으로 인한 잔불을 지핀 채 각시탈(주원)과 ??지(박기웅 분) 일행은 온몸으로 액션연기를 펼쳐야 했다.

온몸이 묶인 채 처형장면을 기다리는 담사리 역의 전노민은 "저만 힘든게 아니고 보시다시피, 우리(배우들)는 이렇게 잠깐 잠깐 쉴 수 있는데 스태프들은 쉼없이 일해야 하니 이 와중에 힘들다고만 볼멘소리 할 수 없네요"라며 한여름 땡볕아래 검게 그을린 스태프들의 고생담을 전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촬영에 탈진해 병원에서 링거까지 맞고온 주원과 박기웅도 더위 속 촬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와 관련 박기웅은 "더위도 더위지만 잠을 잘 못자서 몸의 기능이 잘 안돌아가요"라며 농담을 던졌다.

주원도 "유난히 덥다는 합천에 촬영 오기 전부터 (더위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는데도 덥네요. (올림픽 기간인데) 박태환 선수 경기 보고 가슴이 아팠지만, 합천에서 '각시탈'팀 모두가 더위와 싸워가며 좋은 작품 만들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만큼 '각시탈'도 본방사수로 사랑해주시길 바래요"라고 당부했다.

[합천에 위치한 '각시탈' 촬영 현장.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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