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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김재범에게 진 독일의 올레 비쇼프가 올림픽정신에 맞는 '매너남'으로 세계는 물론, 국내팬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올레 비쇼프는 31일 밤(한국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유도 81Kg급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재범에게 진 후 그와 긴 포옹을 나누며 서로의 승리와 패배를 축하하고 위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결승전을 치뤘으며, 당시는 김재범이 유효 1개로 패배해 이번과는 희비가 엇갈렸었다. 비쇼프는 미국 스티븐스를 천신만고끝에 이기고 오른 이번 결승전에서 압도적 힘과 기술로 쳐들어오는 김재범을 막지 못했고, 결국 유효 2개를 당해 졌다.
경기 직후 비쇼프는 김재범과 서로 인사를 나운후 의례적이 아닌 진정어린 포옹을 나누며 4년전 패배를 설욕한 김재범을 축하했다. 시상대 메달 수여식에서도 비쇼프는 옆자리 상단에 서 있는 김재범을 보며 환한 웃음을 지어 진실로 축하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는 4년전 최민호에게 완패하고도 최민호를 축하해주었던 오스트리아 선수를 연상시킨다. 당시 오스트리아의 루드비히 파이셔는 결승서 최민호에게 사타구니 근처를 잡히는 '들어메치기' 기술을 당해 한판으로 패했다. 완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셔는 자신을 이기고 엉엉 우는 최민호를 위로하고 축하하며 한국팬들에게 진정한 '매너남'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은메달을 땄던 베이징의 매너남 파이셔는 안타깝게도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다.
[경기후 비쇼프와 축하와 위로를 나누고 있는 김재범(위 사진 왼쪽), 최민호를 축하해주고 있는 루드비히 파이셔(아래사진 왼쪽).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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