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공포영화 '가위', '폰', '분신사바', '아파트' 등 국내에서 다수의 공포영화를 연출하고 '써니', '과속스캔들' 등 흥행작들을 제작한 안병기 감독의 중국영화 연출작 '필선(筆仙)'(해외배급 ㈜미로비젼)이 중국 흥행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영화 '필선'은 안병기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연출 복귀작으로, 국내감독 중 한중 합작품이 아닌 순수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중국영화 연출 작품 1호다. 지난 달 16일 중국에서 개봉해 개봉 첫 주 흥행 신기록을 달성, 개봉 2주차에는 6천만 위안(한화 약 1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 내 호러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필선'은 작가인 시아오-아이(메이 팅)가 아들과 함께 호러소설 집필을 위해 교외에 위치한 빌라로 이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공포영화다. 안병기 감독이 다수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쌓아온 공포영화 연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영화시장에서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주목 받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나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영화시장 특유의 소재와 표현에 대한 검열과 제한 탓에 연출에 제약이 적지 않았음에도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흥행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완성도 있는 영화로 성공시킨 선례를 남기는 작업을 완료했다는 점이다.
연출을 맡은 안병기 감독은 중국 영화시장에서 공포·호러 장르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영역이라 더욱 다양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필선'은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 전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미로비젼이 밝혔다.
[안병기 감독. 사진=미로비젼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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