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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인턴기자] 올림픽 선수들을 눈물짓게 만든 오심판정의 패러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런던올림픽 초능력자'라는 게시물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에 오른 사진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초능력자' 에피소드를 패러디 한 것으로 수영의 박태환 선수, 유도의 조준호 선수, 펜싱 국가대표 신아람 선수를 눈물짓게 만든 오심판정을 비꼬는 사진들이다.
첫 번째 사진은 수영 박태환 선수의 실격판정을 내렸던 캐나다 심판 빌 호건이다. 그는 '만분의 1초를 보는 자'로 소개돼, '초고속 카메라도 볼 수 없는 흔들림을 육안으로 감지한다고 우길 수 있다'라고 적혀있다.
박태환은 지난 29일(한국시간) 400m 예선경기에서 3분 46초 48의 기록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출발 신호 전에 어깨를 움직였다는 이유를 들어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 됐다. 하지만 국제수영연맹(FINA)에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판정이 번복됐다.
두번째는 유도 조준호의 판정승을 뒤엎은 심판 스페인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심판. 그는 '법을 거스르는 자'로 '유도정신을 내세워 심판들을 허수아비로 만든 후 판정을 뒤바꿀 수 있다'라고 게재됐다.
조준호 역시 지난 29일 엑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kg급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선수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받고도 심판위원장의 개입 아래 판정이 뒤바뀌었다. 이 후 심판진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일어 경기 배정에서 제외됐다.
세번째는 펜싱 신아람을 피스트에서 내려올 수 없게 만든 '멈춰버린 1초'의 독일 펜싱 선수 브리 하이데만이다. 하이데만은 '1초를 지배하는 자'라고 소개 됐으며 '불리한 상황에 칼을 세번 휘둘러도 1초가 지나지 않도록 시간을 멈출 수 있다'라고 설명이 덧붙었다.
신아람은 31일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1초를 남겨놓고 3번의 경기가 재개됐지만 경기장의 시계가 흐르지 않아 마지막 하이데만의 공격 성공으로 신아람이 패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센스 좋다", "이걸 영어로 번역해야 하는데", "이런건 누가 하는거지?"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오심판정을 패러디한 '런던의 초능력자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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