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오심판정부터 배드민턴 져주기 논란까지,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좋지 못한 소식들로 얼룩지고 있다.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조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A조 예선 최종전에서 왕샤오일-왕유(중국)조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8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왕-위조가 자국 선수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지는 경기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중국 선수들이 조 1위로 조별 리그를 통과할 경우 4강에서 D조 2위인 중국의 자오윈레이-텐칭 조와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
이날 관중들은 중국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고, 한국의 성한국 대표팀 감독 나서 심판에게 항의했다. 결국 심판장이 중국 선수들에게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해줄 것을 촉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세계배드민턴연맹은 1일 져주기 게임 논란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중국 대표팀의 꼼수에 희생양이 된 셈이다.
앞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오심 판정에 시달려왔다. 수영의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전에서 실격판정을 받았다. 판정이 번복되긴 했지만 결승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은 말하지 않아도 뻔한 사실이다.
유도의 조준호도 남자 유도 66kg 이하급 8강전에서 지난해 세계 챔피언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만나 판정승을 받았지만 심판위원장의 개입 후 판정패가 선언됐다. 또 펜싱의 신아람 역시 흐르지 않는 1초 동안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패해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경기장 밖의 상황도 한국 올릭핌 대표팀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오심 판정에 연관돼 있는 사람들의 '신상털기'가 도를 넘었고, 이런 모습이 외신에 보도됐다. 독일의 슈피겔은 신아람과 브리타 하이데만 경기의 심판 바바라 차르가 트위터를 통해 위협받고 있으며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온라인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박태환, 조준호, 신아람(위부터). 사진 = 영국 런던 올림픽특별취재단,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미리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