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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몸 상태는 이미 42살이다"
한국 선수단에 3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열 템즈 요트 클럽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말하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김재범은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독일)에게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정복했다. 왼쪽 몸을 거의 못 쓰는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음은 김재범과의 일문일답.
-부상 상태에 대해 말해달라
"왼쪽 어깨는 세 번 탈구가 돼서 뼈가 부러져 있다. 팔꿈치는 뼈 조각과 외측 80%, 내측 50%가 손상돼 있다. 어깨와 팔꿈치는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왼 손가락도 인대가 끊어져서 펴지지가 않고 왼쪽 무릎은 내측 인대 파열로 훈련 못한지 6주 정도 됐다"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도를 많이 했다. 고난없는 축복은 없다고 생각했다. 다칠 때마다 확신이 섰다. 그날(올림픽 경기날)은 무조건 1등을 하겠구나라고. 1등하려고 이러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앞으로는 어떤 목표는 갖고 있는지
"다음에 있는 것을 하려고 생각한다. '쉴까 다른거 할까'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9월에 전국체전도 있고 부상이 낫는대로 다음 경기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결승전에 만났던 비쇼프가 33살이다. 이제 다음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비쇼프와 비슷한 나이가 되는데 2연패에 대한 생각은?
"물 흐르는 듯이 갈 것이다. 일단 다음 경기, 그 다음 끝나면 그 다음 경기를 생각하겠다. 올림픽은 운이 맞고 기회가 생긴다면 올림픽에 나서겠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근데 지금 내 몸 상태는 42살이다. 큰 일 났다(웃음)"
-조준호 판정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판정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안 좋게 난 것은 사실이지만 남아있는 경기가 있기 때문에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면 조금 그럴 것 같다. 말 한마디를 잘못할 경우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올림픽이 다 끝난 뒤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남은 올림픽을 치르는 한국 선수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 준비돼있는 상황이니까 믿고 따라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김재범.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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