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이 선수단에게 전하는 메시지 '힘들 때를 생각하라'

[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고동현 기자] "어려운 상황마다 연습 때의 힘든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펜싱 종목에서 첫 메달을 안긴 최병철(31·화성시청)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열 템즈 요트 클럽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최병철은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 1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에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한국 펜싱 사상 첫 금메달(남자 플뢰레)을 따낸 이후 12년 만에 남자 펜싱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최병철은 "남자 플레뢰가 단체전에 못 나가는 바람에 이정현 코치님과 둘이서 고생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파트너도 없었다. 특히 이정현 선생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김영호 선생님(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플뢰레 금메달리스트)께서 경기 전날 연락을 주셨다. '내 행운을 너에게 다 줄테니 보여달라'고 하셨다. 여러가지로 힘이 돼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동메달도 너무나 큰 메달이다.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이러한 기쁨이 있기까지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파죽지세로 4강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어 3-4위전에서도 14-11로 앞선 상황에서 14-14로 쫓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숱한 고비 끝에 메달까지 따낸 최병철은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전해주고 싶을까.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운동량은 세계적으로 많다. 그런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연습한 것을 되새기면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면 중간에 위기가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연습할 때 생각, 고생한 것을 생각하니 조금 더 힘이 나고 포기하지 않게 되더라. 그렇게 한다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병철. 사진=영국 런던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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