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배드민턴 女복식 정경은-김하나, 하정은-김민정, 실격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충격이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나선 정경은-김하나, 하정은-김민정조가 8강에 조 1위로 올랐으나 실격됐다.
영국 언론들은 1일 오후(한국시간) 일제히 세계배드민턴연맹이 청문회를 열고 여자복식 A조 1위를 차지한 정경은(KGC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A조 2위 왕샤올리-위양(중국), C조 1위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C조 2위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이시아 폴리(인도네시아)조를 모두 실격 처리한다고 밝혔다.
정경은-김하나조는 1일 새벽 조별리그 최종전서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조에게 세크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하정은-김민정조도 1일 새벽 조별리그 최종전서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이시아 폴리조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했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이 2경기를 놓고 서로 지지 않기 위해 서브를 제대로 넣지 않고 제대로 수비를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 4개조는 모두 조별리그 2연승을 안고 있었다. 때문에 이미 8강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의도적인 ‘조절’이 가능했다.
A조는 C조와 B조는 D조와 8강전을 갖게 되는데, 왕샤올리-위양조가 정경은-김하나조에 져야 8강전서 동료 중국조를 피할 수 있었다. 결국 왕샤올리-위양조는 최선을 다하지 않은 플레이를 펼쳐 정경은-김하나조에 패배했다. 또한, 왕샤올리-위양조가 A조 2위를 하게 되면서 하정은-김민정조와 자우하리-폴리조의 C조 최종전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들도 8강전서 세계랭킹 1위를 피하기 위해선 C조 1위를 피해야 했고, 자연스럽게 서로 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는 게 세계배드민턴연맹의 판단이다.
결국 세계배드민턴연맹은 긴급 청문회를 통해 이들 4개조를 모두 실격시켰다. 중국의 의도적인 져주기로 시작된 씨앗이 비극을 낳고 말았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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